코로나19가 지금처럼 유행하기 전에 여러 행사장을 방문하며 다니던 때가 있었는데 그중 유명하다는 산부인과 원장님의 출산에 관련된 강의를 접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실제 강의 내용은 많이 유익했었고 함께 방문했던 산모들도 해당 강의가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해서 내용을 정리해서 남겨봅니다. 이글이 출산을 앞두고 자연분만과 제왕절개에 대해서 고민과 걱정을 하시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자연분만과 제왕절개 차이점
보통 임신 38주에서 42주 사이에 수술 같은 인공적인 도움 없이 자연적으로 분만력에 의하여 산모의 자궁이 열리면서 출산을 하는 것을 자연분만이라고 정의합니다. 많이들 진행하는 자연분만 방식에는 무통 주사를 맞고 행하는 무통분만이 있고, 진통 촉진제를 맞는 유도 분만, 물속에 들어가서 출산하는 수중분만, 그네에 매달려서 출산하는 그네분만이 있으며, 그 외 LDR분만, 르봐이에 분만, 서프롤로지 분만, 라마즈 분만, 공을 활용한 분만 등 다양하게 있습니다.
의학적으로 출산과정에서 산모 또는 태아에게 위험이 있어 자연분만을 할 수 없거나, 이전 출산에서 제왕절개를 행하였거나 혹은 자궁의 수술 병력이 있을 경우에는 산모의 복부를 절개해서 태아를 꺼내 출산시키는 방식인 제왕절개를 진행합니다. 마취 방식은 주로 산모의 의식이 깨어있어서 직접 스스로 숨을 쉴 수 있는 하반신만 마취하는 국부마취로 진행을 하는데 간혹 국부마취가 적합하지 않다면 전신마취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첫 출산을 제왕절개를 할 경우에는 다음 출산도 제왕절개만 할 수 있습니다.
제왕절개의 산모보다 자연분만의 산모가 입원기간이 짧으며 병원 비용 또한 자연분만의 경우가 더 적습니다. 자연분만은 출산 전 진통을 갖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르며 처음부터 제왕절개를 선택한 경우 진통의 과정이 거의 없으므로 빠른 시간 안에 분만이 가능하고 아기의 탄생 날짜와 시간을 대략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분만 방식의 따른 아기 면역력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는 자연분만 아기보다 더 잘 아프다"라고 아기 엄마들 사이에서 이런 이야기들이 자주 나옵니다. 자연분만으로 태어나야 면역력이 더 높다며 제왕절개로 낳으면 면역력이 없어서 잔병치레를 더 많이 한다고들 이야기를 합니다.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태아는 태어나면서 탯줄에서 벗어나게 되고 모유를 먹고 분유를 먹으면서 입으로 직접적인 유익균과 유해균을 접하게 됩니다. 기본적인 면역력은 태아 시절에 갖게 되며 태어난 후 엄마의 모유에서도 채워지고 이후 이유식과 함께 섭취하면서 유산균도 먹이는 등 부족한 면역력을 채워줄 수 있습니다. 꾸준히 신경 쓰면서 면역력을 길러주면 되는데 면역력이 부족한 상태로 문화센터나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을 하는 곳에 아기가 빠르게 노출되어 잔병치레를 많이들 겪게 되니깐 엄마들끼리 분만과정의 차이를 논의하면서 이러한 이야기가 사실인 것처럼 만들어져 나오게 된 것입니다. 출산 전 아기의 면역력이 걱정되어 분만과정을 고민한다면 임신기간에 산모의 섭취하는 음식에 대한 영양에 대해서 좀 더 신경을 써주시는 게 바람직합니다.
엄마가 아기에게 미안해
자연분만을 하려고 시도했다가 제왕절개로 출산을 하게 된 경우 많은 산모들은 출산의 원칙이라 생각했던 자연분만의 대해서 실패를 한 것이라고 많이들 생각하면서 아기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낀다고 했었습니다. 그러한 생각은 옳지 않은 생각입니다. 자연분만의 경우 출산 전 진통을 갖는 시간이 다양하지만 초산의 경우 대부분은 평균적으로 12시간 이상으로 진통을 갖는다고 합니다. 오랜 진통시간은 산모에게도 힘든 시간이지만 임신 중 양수 속에 아늑하고 편하게 있다가 비좁은 산도를 지나서 나와야 하는 아기에게도 많은 스트레스를 안겨주므로 시간이 지속된다면 산모와 아기 둘 다 힘들기 때문에 자연분만을 고집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출산직후 바로 본 아기의 두상모양은 자연분만으로 태어난 아기보다 제왕절개로 태어난 아기의 두상모양이 더 예쁘게 보입니다.
대부분은 제왕절개보다는 자연분만이 산모가 더 빠른 회복을 할 수 있다고 해서 편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닌 경우도 다수 있습니다. 산모의 체력적인 차이에 의해서 오랜 시간 진통을 하는 자연분만보다 빠르게 분만을 할 수 있는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것이 출산 이후 체력을 회복하는데 더 유리할 수도 있습니다. 자연분만의 경우 태아의 두상크기에 따라서 회음부 절개를 하게 되는데 출산 후 절개부위 불편함과 회복기간 차이가 사람마다 다름으로 자연분만 후 회복이 더 빠르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요실금 같은 배뇨장애와 골반 근육의 이완 관련으로 산모가 먼저 자연분만이 아닌 제왕절개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기와 산모 모두를 생각하여 안전하게 출산할 수 있는 방식으로 사정에 맞게 선택하면 순산하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